[FETV=김영훈 기자] 차세대 통신기술인 5G를 앞세운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인 화웨이가 몇주 안에 미국 내에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화웨이의 미국 적성국 지원, 기술정보 절도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정이 임박한 데다 미국 행정부에서는 견제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대통령 명령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부회장인 멍완저우(孟晩舟)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달 말 본격화한다. 캐나다 법무부는 멍 부회장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범죄자 인도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 연방 검찰은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인 멍 부회장이 미국 제재법을 어기며 적국인 이란에 장비를 판매하고 대금결제 사실을 감추려고 은행들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법무부는 다음 달 1일까지 멍 부회장의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진행할지 판단해야 한다. 심리를 진행하기로 하면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에서 이뤄진다. 멍 부회장의 첫 법원 출두는 다음 달 6일로 정해진 바 있다. 멍 부회장
[FETV=김영훈 기자] 랜들 퀄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전 세계 금융당국이 새로운 종류의 금융 안정성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평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스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우리는 안주하면서 모든 충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길 수 없다"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퀄스 부의장은 2009년 글로벌 금융감독 체계를 점검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맡고 있다. 이 기구는 구속력 없이 권고만 할 수 있지만, 각국 금융당국은 국제 기준을 세울 때 이 기구를 활용하며 다른 국가에도 여기서 만들어진 기준을 채택하도록 압박한다. 퀄스 부의장은 세계 금융위기로부터 10년이 지났고 이에 따른 개혁 과제 대부분이 완료된 만큼 FSB가 새로운 금융 취약성을 분별해내는 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성 평가를 위한 FSB 체계를 재점검할 것이라며 "우리가 금융 안정성 평가 측면에서 최첨단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 자산의 등장과 같은 변화들은 어떤 체계에나 과제가 될 수 있으므로 이 일이 쉽지는 않
[FETV=김영훈 기자] 지난해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중국판매량만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은 도요타의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나 증가해 150만대에 육박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하지만 포드는 중국판매량이 37%나 급감했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도 각각 10%와 2% 줄어드는 등 여타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같은 일본의 자동차업체인 혼다도 중국판매량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닛산은 작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를 간신히 모면했지만 증가율은 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중국 시장 집중 공략, 새로운 관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꼽았다. 지난해 미중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는 동시에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낮췄다. 라이트스트림 리서치의 설립자인 가토 미오는 "대체재가 필요했던 소비자들에게 도요타는 매력적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자
[FETV=김영훈 기자] "한국의 7포 세대가 일본 취업 시장을 노린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재영입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일본 청년들은 맞설 각오가 돼 있나." 요미우리신문이 11일 채용시장이 글로벌화하고 있다면서 한국 청년들이 일본 취업 시장을 노크하는 배경과 일본 기업의 반응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요미우리는 취업학원이 밀집한 노량진 주변에 사는 김모(28) 씨 사례를 들어 올봄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는 김 씨도 직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을 만큼 한국의 취업난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선 대부분의 대학생이 재벌 계열의 글로벌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입사 문은 매우 좁다며 수년간 취업 재수를 하더라도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도 안 되는 중소기업으로는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한국에선 15~24세의 청년 실업률이 10% 전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에는 7포 세대가 있다고 소개했다. 김씨처럼 노량진 주변에 사는 20~30대 젊은이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7가지를 포기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린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한국에선 2010년쯤 연애, 결혼, 출산의 3포 세대가 등장했고, 이후 인간관계와
[FETV=김영훈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독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1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일요지 벨트암존탁은 할레경제연구소(IWH)와 마틴 루터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에서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자동차와 첨단기술 분야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의 올리버 홀테묄러는 일자리에서 독일이 가장 많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의 주요 본거지인 볼프스부르크와 BMW의 최대 생산시설이 있는 딘골핑 지역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IBM과 지멘스 등 첨단기술 기업의 거점인 뵈블링겐도 피해가 클 지역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노딜 브렉시트' 시 독일 제품에 대한 영국 측의 관세 부과로 수출이 부진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독일의 5대 수출국 중 하나로, 2017년 수출액이 850억 유로(약 108조 원) 상당에 달한다. 이번 연구에는 브렉시트 이후 독일에 대한 영국의 투자 감소로 발생할
[FETV=김영훈 기자] 난항을 거듭해온 미·중 무역협상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타결 시한을 앞두고 11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된다.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 극적인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무역전쟁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기 위해 협상 마감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단이 선발대 형식으로 11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과 통상 현안에 대한 실무 논의에 나선다. 이어 14일부터 15일까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방중해 류허(劉鶴)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미국 측 대표단에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길버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등 지난달 말 워싱턴 미·중 고위급 협상 일원들이 대거 동행해 추가 합의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지난달 30~31일 워싱턴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 불균형, 기술 이전, 관세·비관
[FETV=김영훈 기자] 미국 기업들 가운데 일부가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로 신규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채용 보너스'까지 제시하며 신규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구직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를 인용, 미국내 9개 기업이 신규 인력을 유인하기 위해 '보너스 지급'을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는 최대 1만 달러(약 1천120만원)까지 제시한 곳도 있다. 보너스를 내건 기업은 자동차보험 회사인 가이코를 비롯해 '포스 홈&빌리지'(Foss Home & Village), '버닉스'(Bernick's), '컨티넘 비헤이비어럴 헬스'(Continuum Behavioral Health), '엠버시 스위트 힐튼'(Embassy Suites by Hilton), '크리스투스 헬스'(CHRISTUS Health), '세이지 센터스'(SAGE Centers), '제너럴 다이내믹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General Dynamics Information Technology) 등이다. 가이코는 4천 달러, 포스 홈&빌리지는 8천 달러, 컨티넘
[FETV=김영훈 기자]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는 영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보안 문제를 바로잡는 데는 최대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통신장비사업 담당 라이언 딩 사장은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선 작업은 달리는 열차의 부품을 교체하는 것과 같아서 최소 3년∼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딩 사장은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지난달 29일 영국 의회에 보냈다. 딩 사장은 서한에서 "영국 정부가 이러한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화웨이가 향후 5년간 20억 달러(2조2천500억 원)를 투입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개선 사업을 하도록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실시간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제품의 운영품질과 성능은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해외정보국(MI6) 수장인 알렉스 영거 국장은 화웨이의 5G 이동통신 기술에 안보 우려를 제기했고, 이어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도 같은 뜻을 밝혔다. 딩 사장은 화웨이가 중국업체이지만,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며 중국 최대 로펌과 국제로펌을 통해 중국법에 대
[FETV=김영훈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지적하며 각국 정부에 '경제적 스톰(폭풍)'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를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를 훼손하는 이른바 '4대 먹구름'을 거론하며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스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4대 먹구름은 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 금융긴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가속 등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대표되는 무역 긴장에 대해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역과 (경제) 심리,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정부와 기업, 가계 등의 과도한 부채와 관련해 차입비용 증가에 따른 위험성을 지적했다. IMF는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
[FETV=유진수 기자] 작년까지만 해도 '매파 본색'을 숨기지 않았던 세계 중앙은행들이 '비둘기'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 돌아설 방침을 시사한 데 이어 인도 중앙은행은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영국·호주 중앙은행도 경기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몰려올 먹구름에 대비할 방침을 밝혔다. 2015년 말 긴축에 시동을 걸었던 미국 연준은 3년여 만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고정으로 자리 잡고 있던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 문구를 아예 빼버렸다. '비둘기 연준'에 대한 시장의 관측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 1∼6일 경제전문가 79명을 조사한 결과 연준의 올해 기준 인상 횟수는 1차례로 전망됐다. 지난해 내내 3차례 전망이 우세했다가 연말 2차례 예상으로 급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줄어든 것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7일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6.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해 말 정부와 갈등을 빚은 총재가 사임한 이후 총선을 코앞에 두고 금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