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NH농협은행과 DB손해보험, 우리카드, 미래에셋증권 등 4곳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이 금융당국 평가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23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양호’ 등급을 받은 금융사가 4곳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소법에 따라 2021년부터 금융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매년 1개 그룹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구축 현황과 상품 개발·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준수 사항을 평가한다. 평가 등급은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5단계로 구분된다. 올해는 6개 금융업권 22개사의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구축 현황과 상품 개발·판매 등 각 단계별 소비자보호 준수 사항 등을 평가했다. 종합 등급으로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 DB손보, 우리카드, 미래에셋증권 등 모두 4곳이다. 나머지 18곳은 ‘보통’ 등급을 받았고,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양호’ 등급은 1개사 늘어나고, ‘미흡’ 등급은 1개사 줄었다. 다만 평가항목(계량·비계량) 중 비계량 부문에선 하나캐피탈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비계량 평가는 소비자보호 구축·운영 등을 평가하고, 계량 평가는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이 전 분기보다 14조3000억원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7조원 넘게 불면서,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가계 빚)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4조3000억원 늘었다. 2분기 연속 증가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3분기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 증가폭도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 분기보다 17조3000억원 늘어 1049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역시 사상 최대치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와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전세대출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전분기보다 5조5000억원 줄어든 710조원을
[FETV=권지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을 2.4%로 각각 올려잡았다. 내년 말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당 기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런 내용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헤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 등이 지난 8월 말 한국을 방문해 기재부·한국은행 등과 면담한 내용을 기초로 작성된 것이다. IMF는 매년 회원국의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한 뒤 정책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내는데,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3.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3.4%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종전 2.3%에서 2.4%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해 내년 말에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성장률은 올해 1.4%, 내년 2.2%로 지난 10월 내놓았던 전
[FETV=권지현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만나 직접 현금을 전달하는 이른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도 피해 구제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개정된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면서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도 계좌 지급정지, 피해금 환급 등의 구제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계좌간 송금·이체된 보이스피싱에만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적용돼,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계좌 지급정지와 피해금 환급 등의 구제절차를 신청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9월 법 개정이 추진됐고, 올해 5월 개정된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공포됐다.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은 2019년 3244건에서 2020년 1만5111건, 2021년 2만2752건, 지난해 1만4053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앞으로는 수사기관이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붙잡으면 사기 이용 계좌를 확인하면,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수사기관이 피해자와 피해금을 특정해 금융사에 통지하면 금융사는 금감원 요청을 통해 채권 소멸과 피해 환급금 지급 등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기업의 수출대금 유치 등으로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특히 엔저 등으로 엔화 예금 잔액이 86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43억달러로 9월 말보다 46억1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월(-59억달러)과 9월(-9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한 달 새 4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과 해외 자회사 배당금 예치, 추석 연휴를 대비한 예비성 해외이체 자금 회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일치예치로 2억4000만달러 늘었고, 엔화 예금은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령 등으로 2억3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금을 주체별로 보면 지난달 기업예금은 797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44억8000만달러 증가했
[FETV=권지현 기자] 수익증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돈이 몰리면서 9월 통화량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9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3847조6000억원으로 8월보다 18조1000억원(0.5%)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로, 앞선 전달(0.2%)보다 증가율도 상승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이 9조4000억원, MMF 8조1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3조6000억원, 시장형 상품이 3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주식시장 관망세가 확산되고 금리 상승 기대로 늘어난 투자 대기 자금이 유입되면서 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이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형 상품도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3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요구불예금(-5조2000억원)과 금전신탁(-3조6000억원)은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 예금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6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6조원 늘었으며 기업과 기타 부문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9월 11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중동분쟁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10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0.38로 9월(139.71)보다 0.5%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 7월 상승 전환한 뒤 넉 달 연속 올랐으나, 상승 폭은 9월(2.9%)보다 축소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5% 내렸다.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0.5%)을 중심으로 0.4% 내렸지만, 중간재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0%)와 화학제품(1.1%) 등을 중심으로 0.9%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9월보다 0.8%와 1.0% 상승했다. 한은은 "10월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9월 93.25달러에서 10월 89.75달러까지 3.8% 하락했다. 반면 평균 환율은 10월 1350원대로, 1329원대였던 9월보다 1.6%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0.9% 하락했
[FETV=권지현 기자]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약 7조11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7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000만달러),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에 이어 5개월째 흑자다.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은 지난해 3∼7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74억2000만달러)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556억5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3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반도체(-14.6%), 화학공업제품(-7.3%), 석유제품(-6.9%) 수출액이 여전히 1년 전에 미치지 못했지만, 반도체 등의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승용차(+9.1%) 수출은 미국과 EU(유럽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17.6%), 동남아(-7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이 지난 2016년 4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환율관찰대상국'은 미국이 교역국 중 교역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 국가를 의미한다. 미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간하며 한국과 스위스를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베트남을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하고 중국·독일·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을 넣었다. 미국은 교역촉진법(2015년)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환율정책을 평가해 신충분석대상국 혹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해 왔다. 심층분석대상국 지정 요건은 ▲대미 무역 흑자 150억 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년 동안 GDP의 2%를 초과하는 지속적인 달러 순매수 등이다.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한국과 스위스는 최근 두 번의 감시 기간 3가지 기준 중 한 개만 해당하며 감시대상국에서 제외했다. 이번 발표에서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는 국가는 없었다. 재무부는 "스위스 외에 한국도 모니터링 목록에서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정부에 납부할 잉여금이 1조6300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4일 한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세외수입에 속하는 한은 잉여금을 1조6300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2023년도 예산안에서 편성한 1조2725억원보다 3575억원(28.1%) 많은 액수다. 한은은 한국은행법 99조 규정에 따라 매년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처리한 뒤 나머지를 정부에 납부하고 있다. 세입으로 내는 이 돈을 한은 잉여금이라고 하는데, 순이익이 증가하면 잉여금도 느는 구조다. 정부는 올해 한은이 지난해 대비 다소 증가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내년 잉여금 액수를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매년 실제 잉여금이 예산안에서 편성한 금액보다 늘어나는 경향도 일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조3293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조3124억원보다 1.3% 증가한 규모다. 한편 한은은 국회에서 심의·의결하는 정부 예산안과는 별도로 내년도 자체 예산안을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