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 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 금리를 5.25∼5.5%인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p)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장기적으로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를 최대한 달성하려고 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이하를 시작할지에 쏠려 왔다. 미국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해부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최대 6~7차례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회의 직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반도체 가격 회복 영향 등으로 3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32.85(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3.3% 높아졌다. 작년 10월(2.3%)과 11월(7.2%)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제품(-7.7%), 화학제품(-2.9%) 등이 하락했으나, 컴퓨터·전자·광학기기(9.9%), 운송장비(10.4%), 농림수산품(10.2%) 등이 크게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132.14) 역시 지난해보다 6.2% 올랐다. 지난해 9월(1.0%)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4%), 운송장비(7.1%), 농림수산품(23.4%)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46.92)와 수입물량지수(124.71)는 1년 전보다 각각 11.7%, 7.1% 낮아져 각 10개월, 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을 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4)는 1년 전보다 2.4%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
[FETV=권지현 기자] 고물가 시기의 마지막 국면에서 자칫 부주의로 경계를 풀면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물가 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한 사례를 보면, 라스트 마일(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에 대한 부주의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가격조정 기대감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발 위험이 상존하는데, 기저 효과 탓에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에 속아 정책 당국이 성급하게 통화 완화 기조로 돌아서는 등 물가관리에 소홀하면 다시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한 실례로는 미국(1973년), 프랑스(1974년), 그리스(1973년), 덴마크(1973년) 등이 제시됐다. 정성엽 한은 정책분석팀 차장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점차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지는 모습이지만, 물가 안정기 진입과 관련한 마지막 단계 위험이 남아있다"며 "안정 기조로의 재진입 여부는 부문 간 파급, 기대인플레이션과 기조적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
[FETV=권지현 기자]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달 29일 종료되고 보금자리론이 재출시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요건 등이 없었지만, 보금자리론은 연소득 7000만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 기존 지원 조건이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보금자리론 개편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보금자리론을 연간 10조원 규모로 공급하고, 5조~15조원 규모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해 1월 한시적으로 도입된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변동·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한 '안심전환대출'과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상품이다. 기존 정책 모기지 상품에 비해 지원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부부합산 연소득은 7000만원, 주택 가격은 6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3억6000만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한다. 다만 신혼부부는 연소득 8500만원 이하, 다자녀(3자녀 이상)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8000만원∼1억원까지 소득요건이 완화 적용된다. 전세 사기 피해자는 소득 제한 없이 주택 가격도 9억원 이하로 지원한다. 금리는 특례보금자리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전망치를 달성했지만, 2022년(2.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6% 늘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0.3%) 뒷걸음쳤다가 작년 1분기(0.3%)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에 걸쳐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한은과 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와 같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수출과 수입 증가 폭이 줄었다. 4분기 성장률을 지출 부문별로 보면, 재화 소비가 줄었지만 민간소비는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 같은 사회보장 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FETV=권지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건설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1월 기업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늘고 감산 효과로 가격 회복이나 업황 개선 기대가 있으나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기업을 제외한 내수 기업은 바로 개선되지 않아 지난달과 같은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지난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 컨설팅 수주 효과 소진으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정보통신업(-8p) BSI가 하락했다. 건설업(-5p)과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7p)의 체감경기도
[FETV=권지현 기자] 물가 상승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 대비 1.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3p)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7월 103.4에서 8월 103.3으로 하락한 데 이어, 9월(99.8), 10월(98.2), 11월(97.3), 12월(99.7)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다가 올해 들어 다시 100을 넘겼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 둔화가 지속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92로, 지난달보다 1p 하락했고, 가계부채 전망도
[FETV=권지현 기자]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피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신속한 보상지원 및 피해상담·금융지원 안내 등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하고, 화재 피해자의 보험 가입 여부 확인과 보험금 신청·지급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보험사는 화재 피해 고객에 대해 보험금 심사 및 지급 업무를 최우선으로 처리해 보험금을 조기에 지원할 예정이다. 재해 피해 확인서 등을 발급받으면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안에서 조기 지급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도 서천시장에 출장상담센터를 개설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연장, 이자·보험료 납입 유예 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FETV=권지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1∼3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의 올 1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5로, 전 분기(-6)보다 11포인트(p) 올라 '완화'로 돌아섰다.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4에서 올 1분기 3으로 급상승했다. 이 밖에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 -6에서 올 1분기 8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0에서 6으로 각각 수치가 올랐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국내 204개 금융회사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것이다. 0을 기준으로 0보다 높으면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고 답한 금융사가 많고, 0보다 낮은 마이너스(-)가 나오면 대출 문턱을 높이겠다고 답한 금융사가 많다는 뜻이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1분기 신용위험지수는 31로 지난해 4분기와 같았다. 지수가 양(+)이면 신용위험과 대출수요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 또는 완화(대출태도)라고 답한 금융기관이 반대 경우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신용위험지수
[FETV=권지현 기자] 금융위원회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1년간 시행한 결과 이용 건수가 49만건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신청 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한 이후 월평균 이용건수가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 이용건수는 7만7000건으로 상반기(5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상반기 월평균 이용 건수보다 15배 늘어난 수치다.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금융소비자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일괄 또는 선택해 지급정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은행(19개사), 증권사(23개사), 제2금융권(7개 업권)에서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계좌를 발급하는 거의 모든 업권의 영업점 및 고객센터에서 본인 명의 계좌의 일괄지급정지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