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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주 반등... 최대 수익 ETF 운용사는?

한 달 수익률, 미래에셋 1위 기록... 2위 삼성운용
전망 "비중 늘려야" vs "해외직접투자 감소 주의"

 

[FETV=심준보 기자] 최근 홍콩 증시가 중국 금융당국의 경기부양과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부진을 벗어나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이에 '차이나항생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가 상승률 1위에 올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9일부터 지난 9일까지 한 달간 국내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는 26.86%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였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로 22.04%였다. 

 

이어 미래에셋,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모두 '차이나항셍테크'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15% 중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ETF 순위는 8~11위로 비슷했다. 이들 ETF들은 모두 중국 인터넷, 핀테크, 클라우드, E커머스 기업인 빅테크 상위 기업을 편입하는 중국 항셍 테크 지수를 추종한다.

 

이러한 높은 수익률은 최근 중화권 증시의 회복세에 기인한다.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신(新)국9조’를 발표하며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신국9조'는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배당에 소홀할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개인투자자 보호,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강화, 상장 요건 강화의 내용이 담겼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9조는 주식시장 제도 개선 방안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 지표 역시 청신호를 켰다. 지난 달 26일 발표된 중국의 올 1분기 국내 총생산은 성장률 5.3%로 시장 전망치 4.6%보다 높았다. 이는 작년 경제성장률(5.2%)과 4분기 성장률(5.2%)보다도 높은 수치다. 구매관리자지수 역시 2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성에 갖는 의구심은 잔존하나 적어도 바닥은 통과했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4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는 등 제조업 경기 회복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는 지난 3년이 매우 안 좋았기 때문에 일단 올해는 '하향 안정화' 형태로 다소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중국 종목의 저평가 특성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투자 상품 구성) 비중을 조금 더 늘리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추세 전환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하고 있고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