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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 65억 달러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 부진, 중국 사드 배치 영향 등으로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64억6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61억1000만 달러)보다는 5.9% 증가했지만, 정부가 세웠던 수출 목표인 81억 달러의 79%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연초부터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다행히 3월 이후 수출액이 반등했지만, 브렉시트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안과 사드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조치, 한진해운 발 물류난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 여건이 안 좋아졌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추경편성(104억 원)을 통해 '농식품 수출 극대화를 위한 100일 프로젝트' 등으로 물류비를 추가 지원하고 현지 판촉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한 것이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며 "2015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한국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억59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엔고 등의 영향으로 이 나라 경제여건이 개선됐으나 그 회복 속도가 더뎠기 때문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한한령에도 내륙 매장 진출을 비롯해 온라인몰 입점 등 수출 판로가 확대되며 전년 대비 4.7% 증가한 10억9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으로의 수출액은 4.4% 늘어난 17억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7억17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은 14.2% 증가했고,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3개국(11억8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은 7.8% 늘었다.

농식품 분야로는 신선 농산물 수출이 배·파프리카 등의 수출 호조로 전년보다 7.5% 늘어난 10억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였던 인삼류 수출은 13.9% 급감했다. 주요시장인 중화권의 경기둔화로 뿌리삼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내 유통 재고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공식품 수출은 5.6% 늘어난 53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간편식 수요가 늘어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인도,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출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며 "수출과 농가소득 간의 연계를 높이기 위해 국가 인증제품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3월까지 농기계, 농자재, 사료, 동물약품 등 전·후방 연관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농업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현아 기자